🔗 Intro
현재 나는 선행 항암치료(22/05~22/09), 수술(22/10), 방사선치료(22/11~22/12)를 모두 끝냈고, 마지막 항암(22/09/30) 이후 머리를 기르는 중이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탈모 부작용을 위해 내가 구매했던 가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보고 리뷰 포스팅을 써보려고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먼저,
항암 환우를 위한 가발들은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네이버 유방암 대표 카페(유이카페)에서 정보를 알아보았고, 가격대가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인모일 경우, 60~150만원)
백만원을 훌쩍 넘는 인모 가발(박승철 위그스튜디오), 그리고 비교적 중간 가격대 가발(핑크에이지, 리네아스토리아, 가발나라 등) 제품이 있었고 나는 중간 가격대로 먼저 알아보기로했다.
홍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핑크에이지와 가발나라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가발을 고르고 싶어 매장을 방문했다. 이 가발전문점들은 패션 가발 위주로 다루지만 항암환우들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첫 가발을 구매하려고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나는 현재까지 가발나라 제품 4개, 모위드 제품 1개를 구매하여 사용해보았다. 총 5가지의 제품을 사용해보고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아래와 같이 리뷰를 남긴다. (순서는 구매 시간순)
가발나라 제품을 구매하게된 스토리는 [유방암일지] 포스팅 참고↓
[유방암 일지] 3차 항암 기록_#세상서러운 항암부작용=탈모
🔗 Review
1. 모위드 - 항암 모자 부분 가발 여자 암환자용 고열사 hmoc70 단발머리 모위드가발 [Link] - 구매 당시 정가: 43,900원 / 색상: 자연갈색 / 네이버스토어팜에서 구매(22/5/26) ![]() 현재는 리뉴얼되어 가격이 몇천원 오른 것 같다. 자세한 리뉴얼 정보는 위에 링크 참고. ✔ 만족도 ★★★☆ (3.5/5) 내 항암 치료 기간이 여름이라, 더운 여름을 나기에는 망사로 되어있는 부분가발이 좋을 것 같아 구매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가장 더울 7~8월에 항암을 하고, 모자만 쓰기보다 조금 더 먼거리 외출에 가발이 필요하다면 추천. 하지만 간간이 산책하거나 마트가기에는 버킷햇만 쓰고도 충분히 외출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수템은 아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굳이~. (그리고 진짜 진짜 더울 때는 항암환자는 되도록 외출을 하면안됨.) 나는 TC요법으로 항암할 때, 파클리탁셀만 맞는 주에는 3~4일 후면 컨디션이 완전 돌아와서 집근처 둘레길 1시간 걷기 운동을 하곤 했다. 그때는 땀이 엄청나기 때문에 가발착용 없이 시원한 재질의 벙거지모자만 쓰고 운동을 다녔다. ![]() 이 가발은 캡을 쓰면 귀쪽에 머리카락이 오른쪽 사진처럼 튀어 나온다. (모자 사이즈를 늘려도 똑같음.) 이 가발의 장점은 벙거지든 캡이든 원래 갖고있던 모자 어떤거에나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인조모이기 때문에 한 6개월이상 지나면 머릿결이 자글자글해지면서 엉키기 쉽게 변한다는 것. |
2. 가발나라 - 여성 인모 통가발 미디움 레이어 C컬펌 100% 인모 [Link] - 정가: 680,000원 / 색상: 내츄럴 블랙 / 사이즈: S / 홍대점에서 구매(22/5/28) 및 스타일링 서비스 받음 ![]() ![]() ✔ 만족도 ★★☆ (2.5/5) 매장에서 스타일링을 받은게 가장 큰 실수였던 것 같다. 가발 착용 완전 쌩 초보였던 지라 (먼저 구매했던 모위드 제품 배송받기 전임), 나의 원래 이마 라인에 맞게 쓴건지 안쓴건지도 모른채 (아주 미세한 차이) 매장에서 스타일링을 받았고, 뭔지 모를 약간의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 다음날 집에서 혼자서 가발착용 연습을 열심히 해보았다. 내 앞머리 라인보다 가발을 좀 더 아래로 썼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던 것을 깨달았고, 원래의 앞머리라인에 맞춰서 착용하니 앞머리가 처피뱅으로 쑥 짧똥해져버렸다. 처피뱅은 내 얼굴형에 완전 NG여서 혹시나 재스타일링이나 앞머리만 A/S가 가능한지 급히 전화를 해봤지만 그건 안된다고 했다. (´・ʖ̫・`) ![]() 아무튼 이 실수때문에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처피뱅 가발이되어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장점은.. 인모라서 확실히 인조모보다는 덜 상하는 느낌이 있다. ![]() 요즘엔 겨울이되고서 다시 꺼내어 모자랑 착용하고 있다. ![]() 내 가발 중 가장 비싼 가발인데 손이 그닥 안가고, 모자에 쓰게되는 신세로 전락해버려서 베리베리 아쉬움.. 그리고 캡을 쓰면 저렇게 귀쪽으로는 머리가 어색하게 튀어나와버린다. 항상 신경쓰고 정돈을 해야함. (참고로 구레나룻은 내 머리카락이다) |
3. 가발나라 - 여성 통가발 미디움 레이어 C컬 펌 [Link] - 정가: 80,100원 / 색상: 내츄럴블랙 / 사이즈:S / 온라인몰에서 구매(22/5/29) ![]() 위에 구매했던 인모의 인조모 버전이라 생각하고 구매했다. 근데 완전 나의 착각 그잡채였음. 이름이 '인모'만 빼면 똑같아서 같은 디자인이겠거니 했는데 완전 다른 디자인이었다. 길이도 더 짧고 레이어 층도 더 많았다. ✔ 만족도 ☆(0.5/5) 별점 0점 주려다가 그래도 두어번 쓰고 나간 적이 있긴 해서 0.5점을 줬다. ![]() 사진은 잘나온것만 남기고 다 지우기 땜에 사진만으로는 왜 그렇게 별점이 짠가 하겠지만,,, 정수리 부분에 숱이 몰려서 엄청 거대한 하트머리 같다. 그래서 저렇게 묶고 연출한 사진 밖에 없음. 저것도 외출 전 집에서 빡세게 잘 정돈하고 나가고 빗을 필수로 챙겨나가서 수시로 정수리+가르마쪽 뜨는 머리를 빗어서 눌러줘야한다. 진짜 왜 싸구려 기성품 가발을 사면 안되는지 알게된 제품. 이 가발은 돈만 날린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떻게든 회생시켜보려고 커팅이랑 드라이랑 손본 시간만 다합쳐도 몇 시간은 될듯. (하지만 회생 불가) 아무튼 진짜진짜 이상함. ! 강력 비추 ! 머릿결은 뭐.. 나쁘지않음. |
4. 가발나라 - 여성 수제 통가발 긴앞머리 롱 스트레이트 [Link] - 정가: 178,300원 / 색상: 다크블랙 / 사이즈:S / 온라인몰에서 구매(22/6/3) ![]() 나는 앞머리가 없으면 절대 안되는 스탈이지만 이 수제 가발은 셀프 스타일링으로 앞머리 커팅이 가능하게끔 나와있어서 구매해보게 되었다. ✔ 만족도 ★★★★☆(4.5/5) 내가 샀던 가발 중 젤 맘에 든다. 0.5점을 뺀 이유는 긴머리 특성상 자주 엉키고(바람이 부는 날에 개 취약함) 인조모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용감이 쌓이면 지글지글거리는게 심해지기 때문. 그럼에도 복직하기 전에 하나 더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 가발 구매 후, 셀프 커팅으로 앞머리를 내리고 전체 기장을 5센치? 정도 잘랐던 걸로 기억한다. (머리가 너무 기니까 귀신 같아서 커팅이 필요했음.) 자른게 저 정도 길이다. 남자친구도, 친구들도 너무 자연스럽다고 극찬한 가발. 단, 너~~무 새까매서 그게 부자연스러운 포인트다. (컬러는 다양한데 어두운 브라운 색이 없는게 아쉽) 이건 수제가발인데, 내가 가발나라에서 샀던 인모 가발보다 더더더! 만족도가 높다. 내 두상에 조금 더 잘 맞는 느낌? 머리숱이 인모 가발보다 적은 편인데 그게 더 자연스럽게 해주는 것 같다. 인모 가발에는 가르마 부분이 살색으로 덧대어져 있는데, 이 수제가발은 가르마 부분이 망사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엄청 자세히 보아야 티가 나고, 평상시에 말안하면 모를 정도. 실제로 이 가발을 쓰고 처음으로 친구를 만났는데 밥먹고 카페가서 얘기나눌때 내가 말해주기 전까지 눈치를 못챘다. 말을 하고나서야 머리에 조금 윤택이 나는 것같고 그런 것들이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포인트는, 원래 나의 머리스타일과 가장 비슷했기 때문인 듯. ![]() 위에도 말했지만 가장 큰 단점은 엉킴과 지글지글에 취약한 것이다. 제일 손이 잘 갔던지라, 일주일에 많게는 두세번을 착용했고 한달? 이 지나자 금새 지글지글해졌다.. 그래서 위에 사진처럼, 전체 기장을 10센치 정도 한번 더 자르게 되었다. 가발을 착용한 뒷모습도 매우 자연스럽다. 단, 항암 부작용으로 눈썹, 속눈썹, 구레나룻이 다 빠지고나면 어떤 세상에서 제일가는 자연스러운 가발을 써도 그 아파보이는 병색은 어쩔 수 가 없다.,,. ![]() 기장을 커팅할 때, 미용실에서 자른건 아니고 그냥 집에서 흔히 쓰는 문구용 가위로 잘랐다. (다이소에서 미용 가위를 샀는데 그게 더 안잘림.) 그냥 '망하면 하나 더 사지'란 생각으로 겁안먹고 손가는대로 자른 건데 그렇게 이상하진 않다. 이 가발은 진짜 ! 강력 추천 ! |
5. 가발나라 - 여성 인모 앞머리가발 와이어 소프트뱅 100%인모 [Link] - 정가: 47,800원 / 색상: 내츄럴블랙 / 온라인몰에서 구매(22/7/22) ![]() ![]() 앞머리가발을 사게된 이유는 나의 제일 비싼 인모 가발(2번 제품)을 어떻게든 활용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고민 끝에, 같은 컬러의 인모 앞머리 가발로 처피뱅 앞머리가 아닌 시스루 긴 앞머리 스타일을 연출하면 다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구매했고,, 그 생각은 틀렷음을 알게되었다.ㅎ ✔ 만족도 ★★☆(2.5/5) 우선 배송받고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길이 커팅과 드라이, 고데기를 했다. 그리고 집에서 2번 인모 가발과 함께 연습을 충분히 하고서 길을 들인 후, 외출 도전을 해보았다. ![]() 집에서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나쁘지않다고 느껴졌지만,, 외출한 후 30분? 1시간?만 지나니 금새 뽕이 죽고 드라이를 하기 전의 상태와 같아졌다. 이게 가발 + 가발을 착용해서 어쩔 수 없는 건지.. 나는 잘모르겠다.. 나중에 내 머리가 점점 자라면서 앞머리만 진짜 잘 안자란다고 하던데 그때 다시 활용하게 될.. 수도..? 같은 인모, 같은 컬러로 고를 수가 있었기에, 배송받기 전까지 2번 제품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거란 엄청난 희망을 품었었는데 외출할 때마다 번번이 실망을 하게되서 이제는 안쓰게 됨. (한 3~4번 착용했던 것 같다.) |
🔗 Recommendation
가발나라를 추천하는 3가지 이유.
⑴ 매장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 가능
⑵ 항암환우 30% 할인(정가에서 할인)
방문하여 할인 받을 시 진단서를 지참해서 확인
/ 온라인에서 할인받을 시 링크 통해 확인 [Link]
⑶ Real-Prima-H / Real Prima-S / 형상기억인모 / 커스텀인모 구매 시, 스타일링 비용 무료
🔗 Outro
가발나라 제품 4종과 모위드 제품 1종 리뷰를 해보았다.
모위드는 부분가발이고, 통가발로는 모두 가발나라 제품이라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 중에서는 내가 하나 더 구매를 고민하는 강력 추천 제품이 있었고, 아쉬운 제품도 있었다.
100만원대가 훌쩍 넘어가는 가발이 아니더라도,
패션 가발로도 충분히 항암 가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인모가 아니더라도 '수제가발' 수준의 가발도 꽤나 훌륭하다는 것.
나에게 잘어울리는 가발이 뭔지, 가발 초보자라면 더더욱 매장을 한번 방문해서 실착용 해볼 것.
가발 5종 리뷰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ー゚)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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