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일지] 방사선 치료 기록_#~29회 끝.
22.12.29. (목)
방사선 치료 #26/29
(방사선 치료 1~17회, ~25회 기록은 아래 포스팅 참고)
1회 ~ 25회까지의 방사선 치료는 왼쪽 가슴 전체가 치료 범위였다.
그리고 오늘부터 앞으로 남은 4회동안, 25회 ~ 29회까지는 원발암 위치에 집중 방사 치료를 받게된다.
그래서 오늘 방사 설계를 다시 그렸다.
네임펜같은 걸로 그렸는데 지워져도 상관 없으니 씻어도 된다고 했다.
펜으로 직사각형을 두군데 그렸는데 하나는 왼쪽 유방 수술부위, 하나는 왼쪽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부위였다.
집중 방사는 기존보다 조금 더 센 방사로 진행한다고 하셨다.
비용은 조금 줄어든다고.
아 그리고 치료 시간도 기존에는 10분 정도 소요됐는데 집중 방사는 5분으로 줄었다.
드디어 끝이보이는 것 같아~~
방사선치료 끝나면 바로 운동 시작하려고 집 근처 필라테스를 몇 군데 찾아보았다.
그리고 한군데 오늘 상담예약 잡고 상담하고 왔다.
1:1, 1:2, 1:8 수업이 있는데 1:2는 같이 수업을 들을 사람이 있어야하니 패스.
1:8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고,,
1:1은 가격 부담이..
고민이 많을 다(多)
🏃♀️🏃♀️🏃♀️
22.12.30. (금)
방사선 치료 #27/29
한 20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치료받는 쪽이 더 붉어졌다거나 어두워진것 같은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가니 확실히 오른쪽과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처방받은 엑손코크림 하루에 두번씩 발라줘야겠다고 다짐.✊
병원 앞에 꽃심는 곳에 눈이 소복이 쌓여서 뭔가 밥그릇 같당ㅋ
오늘은 2022년의 마지막 워킹데이~
방사선 치료는 5분만에 끝났고 집에서 간단히 점심 먹고 오기 만나서 행궁동으로 갔다.
가고 싶은 카페가 있었는데 만석..
그래서 두번째로 가고싶었던 카페로 감.
어뜩해.. 파이 디저트류가 많아서 넘 설레벌임 ๑❛ڡ❛๑
근데 가격대가 좀 오바탱탱 심하게 비쌌다.ㅋ
(진짜 요새 빵값 미쳤네?? 싶음)
선셋이랑 선라이즈엿나 아이스티 종류가 다양해서 시켜보았다.
그리고 요새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빠져서 귀여운 문구류 많은 소품샵도 여러군데 들렸다.
이날 사온것들.
특히 이 하리보 클립. 넘 귀여워
저녁은 안산에 와규 우마카세 '소굿'에 5시 타임으로 예약해서 다시 이동 =33
넘 잘먹었다.
소굿 리뷰 포스팅은 아래 참고
([일상]/리뷰] - 안산 와규 우마카세 리뷰 | 소굿)
소화시킬겸 걷다가, 슈펜들려서 비니랑 핸드워머 샀다.
역시 슈펜은 가성비템 굿굿
비니는 이제 필라테스 할때 쓰려고 저렴한거 하나 사려고 생각했었는데 딱 좋음
몇개 대보고 회색은 스님같을 것 같고 겨자색이랑 녹색은 얼굴에 안받고 쨍한 하늘색으로 샀당.
요새 진짜로 연말이 다가왔구나 하고 느껴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니 기분도 컨디션도 너무 좋다.
방사선 치료도 12/30 날짜에 맞춰서 딱 모두 끝났으면 조금 더 의미있고 마무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겠지만, 이틀 더 받는다고 뭐~
🏃♀️🏃♀️🏃♀️
22.12.31. (토)
22년의 마지막날.
엄마가 심한 감기에 걸려서 아침에 병원가서 링겔맞고 오셨당,,
오늘 원래 엄마 아빠 나 셋이 홈파티하기로 한 날인데 아무도 1도 감흥없는 분위기,,
미리 메뉴도 다 상의해서 정해놓은게 있고 해서 열시미 음식 픽업하러 돌아다녔다.
1차 외출 - 광어회 포장, 뚜쥬 미니 한라봉케이크 구매
2차 외출 - 엄마 심부름 - 내일 떡만둣국 재료 사올 것. 소고기 국거리(마트), 만두(떡집)
3차 외출 - BHC 뿌링클 포장, 그리고 엄마가 갑자기 짬뽕 땡긴다고 해서 홍콩반점에서 짬뽕 포장.
진짜 열심히 돌아다님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
🏃♀️🏃♀️🏃♀️
23.1.1. (일)
새해가 밝았습니당~~🎉
12시 지나자마자 희미하게 어디서 폭죽터지는 소리나서 베란다에서 구경했다.
아침에는 떡만둣국 한그릇 뚝딱 먹고 엄빠랑 차 한잔 하러 의왕호수쪽 한옥카페 다녀왔다.
전통차 위주의 카페인데 셋다 커피로 주문.
한해 돌아보고 덕담나누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되고..
그랬음.
의왕호수 조금 산책하다가 집에 돌아왔당.
🏃♀️🏃♀️🏃♀️
23.1.2. (월)
방사선 치료 #28/29
5분만에 끝나버린 방사선 치료.
이날도 오기랑 행궁동에 갔다ㅋ
주차는 수원시립미술관에 했는데 월요일 무료개방이라는 글을 어디서 보고 주차했다가 5천원정도 나왔다.
한 두세시간? 주차했던 듯. 흥.
너무 예쁜 자리.
사실 사진보고 여기 앉고 싶어서 노트북챙겨서 간건데 거의 나갈때까지 자리가 안나서 앉지는 못함,,
에이드랑 딸기산도~~~!!! ꒰◍ˊ◡ˋ꒱
저녁으로 진짜 분식이 넘~~ 땡겨서 토마토김밥 갔다.
🏃♀️🏃♀️🏃♀️
23.1.3. (화)
방사선 치료 #29/29
드디어 마지막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이로서 드디어 표준치료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
치료 마지막날이라서 그랬는지 새벽 4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거의 뜬눈으로 지새고 오전 11시 예약이지만 10시 40분쯤 도착.
5분만에 끝났고 쌤들이 오늘로 방사선 치료는 모두 끝났다고,,
마지막 인사로 새해복 많이받으시라구 화답하고 옷갈아입었다.
원래 수요일마다 교수님 진료를 봤는데 내일은 진료 없고, 한달 후에 진료를 잡는다고 했다.
처방받은 크림은 아직 남았으니 그냥 계속 바르라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일주일간은 더 붉어지고 따가울 수 있으니 강한 자극은 주지 말라고!
간호사 쌤이 분당서울대병원에는 언제가냐고 물으셔서 3개월 검진이 1월말~2월초에 있다고 하니깐 제증명창구에서 방사선치료 기록지인 의무기록사본을 발급받고 가라고 하셨당.
의무기록사본을 보니,
1회 ~ 25회까지 Daily Dose는 200씩,
26회 ~ 29회까지 Daily Dose는 250씩
해서 Total Dose 6000(cGy) 방사량을 치료햇다.
기준을 몰라서 많은 편인지 적은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완전 뻐-덧해!
🏃♀️🏃♀️🏃♀️
23.1.4. (수)
방사선 치료는 끝났지만, 이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
지난번에 갔던 필라테스 센터 말고 다른 곳을 예약해 보았다.
집근처 신축 건물에 새로 오픈한 센터인데 1회 체험권 가격이 저렴하길래 괜찮아서 예약했다.
그러곤 수업 끝나고 바로 20회를 결제했다.
1:1 수업만 운영하는 곳이라 가격 부담이 있었지만 당일 바로 결제할 만큼 수업 만족도가 너무 컸고,
원장님이 물리치료사 10년 이상의 경력자라 도수치료+마사지+필라테스 운동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완전 나에게 딱 필요한 그런 시간이었다.
🏃♀️🏃♀️🏃♀️
23.1.7. (토)
팟타이가 먹고싶어서 팟타이 맛집을 찾아보다가,
수원에 처음 들어보는 '신동 카페거리'라는 곳에 있길래 다녀왔다.
주차할 곳이 없었는데 갓길에 주차해도 상관없는 눈치길래 알아서 잘 주차하고 팟타이 맛집 타이테라스로 갔는데 글쎄 웨이팅 8팀......
웨이팅 있을 줄은 몰랐지..(;´д`)ゞ
근처 식당 돌아다니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브런치 파는 37.5에 갔다.
So so.
(브런치는 역시 브런치빈이지ㅎ 하고 생각했음)
여기 신동 카페거리에는 엄청 유명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은 바로!!!
김성민씨 되시겠다.
신동 카페거리에는 김성민커피 본관, 김성민커피 별관, 김성민커피 신관이 있다.
다 다른 건물에 다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꾸며져있음 (마케팅 전략 굿굿)
취향따라 선택해서 가면 좋을 듯!
우리는 신관으로 갔다.
오호~.. 미친 자태의 딸기 타르트🍓
커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거울샷
사람이 많아서 자리 선택지가 많이 없었는데, 우리는 노트북도 있고 해서 여기 큰 테이블에 앉았다.
오기는 디카페인 아아, 나는 따뜻한 밀크티~
노트북으로 뭐했드랑,,
아 '클래스101' 한달 구독 1,000원 이벤트 하길래, 구독하고 찜한 수업들을 들었다.
수익형 블로그를 키우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는데 팁도 꽤 있었지만,, 나는 이미 틀려먹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건 수익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데 내가 쓰는 메인 글(유방암 일지)은 수익형에 어울리는 글이 아니니까..
점유율 막강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가야하냐(글을 쓰는 포맷, 디자인, 접근성, 그리고 구독자.. 네이버 블로그는 확실히 티스토리보다 구독자와 소통이나 유대감이 크기 때문에 그런 매력이 있는 듯.. 티스토리는 그런 면에서 너무 회색도시 같고,, 너무 상업적이고, 유대감 1도 없고, 광고 뜨는 것도 너무 대문짝만해서 안예쁘고,, 나에겐 아쉬운 점이 너무 많다. )
정답을 내리지 못한 채,,
저녁은 루이스버거로 고고띵
나는 아보카도 버거 냠.
먹다가 너무 배불러서 1/3정도 남기고 오기 줬다.
신동 카페거리는 처음 와본 데이트 스팟이었는데 꽤 괜찮았다.
다음에 또 오고싶은 카페거리.
그땐 반드시 팟타이 성공하뤼~
🎁🎁🎁
한 주를 마치면서,,🖊
방사선 치료 29회 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택시도 3번 밖에 안타고 수고많았다! 나 자신!
요렇게 표준 치료는 모두 '끝'이 났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아홉번째 미션 완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