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7. (금)
3개월 검진하러 분당서울대 병원 가는날!
지난 2022년 10월 19일 유방암 부분절제 수술 후,
3개월 검진이 있는 날이다.
유방외과에서는 6개월 검진을 잡아줬는데 혈액종양내과 교수님은 3개월차에 CT를 한번 찍어보자고 하셔서 이번 1월말에 검진이 잡힌것이다.
아모튼 오늘 검진은 피검사랑 CT흉부검사 이렇게 두개가 예약되어 있었다.
CT 검사가 오후 1시반 예약인데 6시간 금식이라 쫄쫄 굶고갔다.
최대한 배고픔을 안느끼려고 한 10시반까지 누워있다가 집에서 11시쯤 출발했당ㅋ (전략적이야~)
12시50분쯤인가 병원 도착하자마자 채혈부터 했다.
오랜만이야 분당서울대 채혈실~.🤗
"이따 CT촬영 있으시죠?"라고 물어보셔서
"녜!!!" 하고 채혈하고 바늘을 팔꿈치 안쪽에 고대로 꽂고 테이핑해주셨다.
나는 이게 팔꿈치 안쪽 자리라, '굽히면 안되겠지?'란 생각으로,
반대쪽 팔로 롱패딩+무거운가방을 한가득 들쳐매고 CT촬영실이 있는 지하3층까지 끙끙대며 갔다.
가방에 갤탭이랑 여러가지 짐들이 들어있어서 꽤 무거웠는데, 또 걸리적 거리는 롱패딩+목도리까지 한손으로 들고가자니..🤦♀️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하 3층까지 내려가면서 팔이 한번 크게 굽혀졌는데 못으로 살 긁힌것 같은 소름끼치는 통증이 느껴져서 다시 팔 똑바로 펴고 내려갔다.
지하3층 CT실 앞에 도착해서 접수하고, 건네받은 병원복 상의를 갈아입는데 팔을 거의 굽히지 않고 옷을 갈아입는 상황도 넘나 빡이쳤다.
심지어 오늘 넘 추워서 옷도 많이 껴있고 옴....✊
.. 🤦♀️
환복하고나서 간호사쌤한테 갔더니,
"이거 말랑말랑한거 꽂아놔서 팔 굽히셔도되는데요~"
ㅋㅋㅋㅋ🤷♀️
아까 느꼈던 아픔은 모지? 플라시보인가?
조영제 부작용은 이전에 없었어도 이번엔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다.
간지러움이랑 구토같은거.
조영제 넣는 주사기 연결해주고 이름 호명하면 들어가면 된다구 했다.
한 5분 기다렸나? 금방 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갔다.
MRI랑은 다르게 천장을 보면서 누우면 된다고 했다.
옷도 안벗어도됨!
누워서 만세하면 기계 안으로 슈웅 들어간다.
"숨들이마시고 숨참으세요"라는 안내가 3번정도 나왔다.
그 중간에,
팔에 꽂은 주사기로 조영제가 들어갔는데 똥꼬랑 입천장이랑 손끝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한 3분~5분? 정도면 사라지는 듯.
조영제 들어갈때 항암할때랑 똑같은 약품냄새가 올라와서 너무너무 싫었다.☠☠☠
진짜 역겹단 말이야..
(차라리 똥냄새를 5분동안 맡겠어)
CT촬영은 10분? 정도로 금방 끝났다.
나와서 5분정도 쉬었다가 간호사쌤한테 주사 빼달라고 하면 끄읏.
(다행히 조영제 부작용은 없었당)
바늘 빼고 솜 테이핑하고 옷갈아입고 ㅌㅌ
검진결과는 다음주 목요일, 혈액종양내과 진료때!
당연히 무사 통과겠지!
2023.02.13. (월)
3개월 검진에 대한 결과를 듣는 혈액종양내과 진료가 2월 2일 예약돼있었으나,,
2월 1일 코로나에 재감염되어부렀다.🤦♀️
아빠가 먼저 확진되고, 이틀 뒤 엄마랑 나도 확진.
차라리 가족끼리 다같이 걸리는 편이 나은 듯.
2월 2일 진료는 13일로 미뤄졌고, (내 포스팅도 미뤄졌지..)
드디어 검진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당
이날 진료는 10시 10분 예약이었는데 오늘따라 첫 진료보는 환자가 많아서(동의서 받아야하는게 많은 환자들) 30분정도 지연이 됐다...
흉부 CT 결과는 너무나 깨끗하고, 피검사 결과도 모든 수치가 좋다고 하셨다.
이로써 혈종과는 졸업하자고!!!
주먹을 내미셨당 힛 🤜🤛
앞으로는 외과 검사(6개월마다 검진)만 잘 받으라고 하셨다.
기분이 조쿠만~
2023.02.15. (수)
방사선치료 끝나고 1개월차 검진이 있었다. 이것도 2월 초 진료예약이었는데 코로나 확진되는 바람에..
15일로 미뤄진 것.
방사선종양학과 진료 전, X-ray 촬영이 있었다.
(참고로 나는 방사선치료는 집과 가까운 안산 고대병원으로 전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교수님 진료 예약시간은 10시30분인데 내 순서(x-ray)는 30분이나 남았고.. 똥줄탔다.
다행히도 내 앞에 두사람이 자리에 없어서 금방 순서가 돌아왔고 1분? 만에 찍었다!
방사선종양학과가 있는 B1층으로 =333
다행히도 딱 진료예약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다.
사실 오늘 병원 가기전에 고민이 조금 있었다.
불과 몇주전에 서울대병원에서 이미 흉부 CT검사를 했는데 또 x-ray촬영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
방사선 량이 적다고는 하지만 불필요하게 괜한 검사를 받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
진료실 들어가니, 다행히도 폐는 깨끗하다고 하셨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으로 폐렴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이전에 설명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걸 검사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넘나 친절하신 고대병원 방사선과 교수님!!!
엑스레이 소견 말고도,
내가 느끼는 부작용 - 소화불량이나 가슴 불편감, 두통, 팔쪽 땡기는지 등등 - 을 확인하셨다.
사실 아직까지도 가슴 욱씬거림은 있어서 이런 것들, 그리고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렸더니,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면 차츰 괜찮아 질꺼라고.
직접 눈으로도 보고 괜찮아질거라고 말해주시니 마음이 놓였다!
암튼!!
이렇게 3개월차 검진 무사 통과요~!!!
2월 1일 코로나 확진 이후,
한 3일 정도는 많이 아프기도 했고,
이후로도 일주일 격리기간 동안은 필라테스며 싸이클이며 그냥 아파서 아무것도 못해버리니깐 내 일상 자체가 무기력함의 끝이 되어버렸다.
체력이 돌아오고 나서도 이미 어긋나버린 일상을 다시 되돌릴 의지가 생겨나지 않았다.
변명을 해보자면 운동태기(운동 권태기), 블태기(블로그 권태기)가 왔다랄까ㅋ
암튼 이번주에 모든 검진 결과가 다 좋다는 소식을 들으니깐 다시 힘이 생겨나는 것 같기도!
그리고 오늘(2/15) 드디어!!!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우편물이 왔다.
크크킄
100달러 달성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이미 된것같고 막그루네ㅎㅎ 기분은 조타~!
다시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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