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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일지]

[유방암 일지] 5차 항암 기록_#병원은 대기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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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달력]


 

22.06.07. (화)

항암 화학요법 식사 교육과 산부인과 진료가 있는 날.

(어쩌다 주2회 외래로 바뀐 6월 스케줄. 띠로리~ (´・ʖ̫・`) 원래 일정대로라면 항암까지 하루에 끝내는 건데)

항암 화학요법 식사교육은 암센터 내 교육실 2번 방에서 1대 1로 30분가량 진행되었다.

교육 책자

먼저 현재 식사량과 몸무게변화 등 간단하게 체크하였고, 항암 치료 동안 적정 식사량과 식사요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항암 시작후 한 달 동안 내가 지켜왔던 것과 교육을 통해 알게된 상이했던 점은 아래와 같다.

 

간식으로 우유나 요거트를 섭취 - 저지방/무지방 우유, 요거트, 치즈 등으로 섭취하는 것 추천.

(유튭으로 항암 식사 관련 영상을 보면, 유제품은 좋다vs안좋다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논문 근거로) 되도록 멀리하려고 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여쭤보니, 안 좋다는 주장보다 이롭다는 주장에 대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챙겨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앞으로 유제품을 완전 배척하기보다는 무지방 우유나 저지방/무가당 요거트로 가끔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육류는 주 400~600g정도 섭취 - 빨간 육류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부위로 추천.

(그동안 육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 위주로 섭취했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빨간 육류 또한 기름기 적은 부위로 수육이나 볶음 등으로 골고루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직화구이나 튀김이 아닌 방식으로) )

✓ 라면, 치킨이 너무 먹고싶을 때 - 너무너무 먹고싶다면 라면은 면을 한번 익힌 후 물 버리고 다시 끓여서, 계란은 2개 넣어서(단백질 보충), 건더기 위주로만 먹기!, 치킨은 굽네치킨같이 튀긴 것보다 구운 치킨으로 추천.

(라면은 아직까지 잘 참고있다.. 치킨은 굽네 오리지널 순살로 한번 먹었는데(6/11) 진짜 🐶꿀맛. 구래두 한달에 두 번 이상은 먹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

 

항암 시작 후 한 달 동안 내가 지켜왔던 것에서 잘하고 있다며 칭찬받은 점은 아래와 같다.

✓ 식욕이 없을 땐 죽으로 대체 - 적정량의 탄수화물 섭취는 중요하다. 밥을 먹기 힘들 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서 죽으로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기.

엄마가 닭죽, 전복죽, 소고기 야채죽 등 아침 먹기 힘들어하는 나에게 다양하게 만들어주셨었다.

진짜 엄마 체고 ( )و ̑̑  b

하루 3끼 챙겨 먹기 - 아침, 점심, 저녁밥(탄수화물), 고기, 생선, 콩, 두부 등(단백질류) , 채소(각종 영양소) 모두 골고루 먹는 게 중요!

채소반찬은 매끼 2가지 이상 충분히 섭취, 제철과일 하루에 1가지 이상 섭취 - 엄마가 가지나물, 취나물, 고사리나물, 시금치, 숙주나물, 호박잎, 양배추쌈, 우엉조림, 브로콜리 등등 다양한 나물반찬을 만들어주셨었다. 이것도 엄마 덕에 지켜지고 있다!!! 그리고 과일도  주변에 직접 농사지으시는 엄마 지인 분 통해서 구매하거나 친구들 선물 통해서, 토마토, 사과, 산딸기, 망고, 수박, 바나나 등 다양하게 먹고 있다.

 

 

교육책자에는 항암 부작용 - 입안 통증 / 매스꺼움, 구토 / 변비 / 설사 -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할 식사요법에 대해서도 설명되어있다. 앞으로 나의 식사 가이드북으로 많이 도움 될 것 같다.

 

특히 변비 아니면 설사로 고생하는 나한테는 아래 정보가 요긴할 것 같다.

변비 권장식품 - 잡곡밥, 생채소, 생과일, 견과류, 콩, 해조류(김, 미역 등),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컵(신진대사 원활)

설사 주의식품 - 우유 및 유제품(아이스크림, 치즈), 매운 음식, 카페인 음료, 콜라, 초콜릿, 가스 생성 식품(양배추, 브로콜리, 콩 등)

 

 

교육이 끝난 후,

점심으로 1동 지하 1층에 있는 푸드코트 식당(Delacourt)에서 냉메밀&돈가스 세트를 사먹었다.

[분당서울대학교 1동 지하1층 푸드코트, 델라코트] 냉메밀&돈까스 세트

샐러드 소스가 너무 별로라 샐러드는 한 입만 먹고 남기고 돈가스는 반 정도 먹었다.. 냉메밀도 조금 남겼던 것 같다.

엄청 맛있다! 정도가 아니어서 괜히 아쉽고 서운. (외식 자주 못하는 나로서는 그저 서운할 뿐 (´・ʖ̫・`))

 

그리고 오후 2시 진료 전 시간이 비어서 카페로 향했다.

근데 파스쿠찌, 스벅(1층, 4층 모두), 공차 까지. 모두 만석이었다.

 

가방도 무겁고 지치고 힘들어서 일단 병원복도 아무 의자에 앉아서 조금 쉬다가 다시 한번 돌아다니니 공차에 빈자리가 보였다. 공차에서 아이스라테 냠.

 

산부인과 진료는 2시 예약이었는데 진료시간이 30분 정도 지연되었다.

대기. 또 대기. 진료는 1 분도 안되어 끝났다.

오늘 진료 목적은  4주마다 맞아야 하는 난소 보호 주사(루프린)이기 때문.


루프린 주란? 폐경전 여성에게 호르몬이 나오지 않게 하는 약물(억지로 폐경을 만드는 효과).

항암 치료 동안 난소 기능을 억제하여 항암제로부터 난소를 보호한다(난소 억제 주사).

기전: 뇌의 시상하부에서 난소를 자극하는 호르몬(황체 자극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시상하부에서 난소 자극 호르몬 단계를 차단. 

✓ 용법·용량: 4주 1회 3.75 mg을 피하 주사한다.

아래 대상자들에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재발 위험성이 높은 젊은 여성

 -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한 경우

 - 전이나 재발을 잘하는 내강형 B타입

 -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있는 경우

✓ 부작용: 젊은 여성일 경우 폐경증후군(식은땀, 두통, 손발 저림, 안면홍조, 가슴이 두근거림 등)이 올 수 있다.

✓ 일반적 주의: 이 약은 4주간 지속되는 서방성 제제이며, 4주를 초과하는 간격으로 투여하면 뇌하수체-생식샘계 자극작용에 의해 혈청생식샘자극호르몬 농도의 일과성 상승에 따라 임상소견이 일과성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4주 1회 용법을 준수한다.

(Source: 약학정보원, 유튜브 '유방외과 전문의 이학민' 채널)


지난번 첫 주사 이후 불편했던 점이나 부작용을 겪었는지 정도만 물어보셨다.

(그런데 곧바로 항암을 시작했기 때문에 루프린 주사의 부작용이라고 느낄만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진료 끝나고 간호사 선생님이 진료 후 일정이랑 다음 진료 일정 잡아줄 때까지 또 대기.

안내문 받으니 주사는 산부인과에서 나와서 일반 주사실에서 번호표 뽑고 (또 대기한 후에) 맞을 수 있단다.

후..

 

진료시간이랑 주사 맞는 시간 다 합해서 2분인데 이 2분 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건지.

일반 주사실로 가니 대기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 주사를 다 맞고 나오니 3시 20분.

(화가 난다 화가 나!)

 

그래도 이날 오기 만나서 맛있는 저녁 먹고, 집으로 가는 길 선셋이 예뻐서 마음이 풀렸다.

 

 


 

22.06.08. (수)

병원 진료는 없지만 대 결심을 한 날.

지난 5월 24일 미용실에서 머리를 밀었을 때  2mm 정도 되는 빡빡머리였다.

치렁치렁 긴 머리보다 이렇게 짧게 깎는 게 머리카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줄 알았다.

근데... 지난주 목요일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이후부터인가 

요 며칠 2mm 샤프심(유이 카페에서는 이 머리털을 샤프심이라고 한다) 공격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샤프심이 너무 많이 빠져서 베개며 수건이며 옷이며 다 박히고, 머리가 너무너무너무 x1000 가려웠다.

아마 짧은 샤프심이 빠지면서 두피를 더 자극해서 그런 듯하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자꾸 깨서 극심한 서터레스!!!

 

결국 오늘, 유이 카페에서 관련 글을 보다가 아예 면도를 하기로 결심.

올리브영(마지막 세일 날)에서 니베아 쉐이빙 폼이랑 필리밀리 아쿠아 핏 여성용 면도기를 샀다. 

그리고 직접 쉐이빙을 했다.

하고 나니 2mm와 외적으로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 심적 타격감은 없었다.

오히려 너~~~ 무 속이 다 시원.

그리고 지금까지도 쉐이빙한 것에 후회 없다. 

샤프심 공격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머리통이 가려운 건 여전하다. 진정 스킨과 수딩젤을 열심히 발라주고는 있다..

 

그리고 어제 다이소에서 산 아이스 베개. 진짜 요오오물이다.

[다이소 아이스 베개]

진짜 요새 삶의 질 올려주는 템 남바완. 시원함이 오래 유지된다.

항암 아니더라도 머리에 열이 많거나 탈모로 고민인 사람들에겐 진짜 초강추.

 

 

 


 

22.06.09. (목)

5차 항암(파클리탁셀) 날.

10시 반 예약이고 병원에는 9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세상에. 주차와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주차장 위치 및 셔틀버스 시간표]

 

본래 C 지하주차장에 항상 주차를 해왔는데 만석이라 D(지상주차장), E(타워주차장), F(공원 주차장)으로 가야 하는 것..!

이런 적은 처음이라 놀랐다.. 결국 F 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5분마다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2동 앞까지 갔다.

 

이날 항암 하는 침대는 처음으로 창가 자리였다.

 

부작용 방지약 - 파클리탁셀 - 헤파린 맞고 끝. 특이사항 없음. 한 시간 정도 소요. 

집 와서 점심 먹고 나니 잠이 마구 쏟아졌다. 낮잠 꿀잠.

 

 

 


 

22.06.11. (토)

굽네치킨 오리지널 순살 뿌셨다.

JMTGR~(๑´◡`๑) 

맛있는건 크게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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